난 네안의 마음을 좀먹는 심장벌레.

by 설탕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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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 Y물 혹은 BL이 들어갈지 모르니 관심없거나 혐오하시는 분들은 주의 요망-[..] 이라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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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앞에 붙은 종이 보고 찾아왔습니다. 일하게 해주십시오- "









" 이 앞에 붙은 종이 보고 찾아왔습니다. 일하게 해주십시오- "









밖에는 여전히 비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애는 나이답지 않게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을정도의 무덤덤한, 혹은 무표정인채로 비에 젖어버린 종이한장을 내밀며 짧게 말했다. 비에 젖은 종이도 그렇지만 일부러 비를 맞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손엔 우산을 지긋이 들고는 쫄딱 젖은채로 카페안으로는 들어올 생각도 않은채 그저 종이만 내밀고 있는 것이었다.



조슈아를 시켜 어깨를 주무르게 하던 마담이 [이건 아무리 봐도 권력 남용이다] 여자애를 지긋이 훑어보더니 이내 알 수 없는 미소를 띄며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그래도 여자애는 요지부동이고 별 수 없다는 듯이 마담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손수 여자애를 카페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 무슨 비를 이렇게 맞았니? 우산도 있으면서- "

" 쓰나 마나 한거 같아서 그냥 중간부턴 맞고 왔어요. "

" 으흠, 그래 이름이 뭐지? "

" 일하게 해주실 건가요? "

" 너에 대해 뭔가를 알아야 일을 시켜주지 않겠니? "

" 어차피 여기가 제 일자리가 되지 못한다면야 제 소개가 무슨 필요가 있죠? "

" 그런 너는 일자리를 구하러 온 주제에 뭘 망설이는 거지? "

" 전.. "

" ......말해보렴. "

" 잘곳이 필요해요. "

"......응? "

" 돈도 필요하고요. 이대로 고등학교라도 졸업했으면 해서.. "

" 으흠, 집안 사정이 어려운가 보구나? "

" 어려운 정도가 아니죠. "







" 일주일 전에 부모님이 사고를 당해서 돌아가셨거든요. "









순간 말문이 턱하고 막혀버렸다. 그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술술 해대는 여자애를 바라보다 마담은 목이 말라진듯 조슈아를 시켜 물컵 한잔을 내오라고 일렀다. 이윽고, 마담앞으로 물컵을 내밀자 고맙다는 성의표현도 없이 무작정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여자애를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마른듯한 체형, 초췌해진 얼굴은 아마 그녀가 말하는 그 사고 때문이리라. 제법 야무지게 생긴 눈매에 입꼬리마저 새초롬하다. 자연산 곱슬인듯한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아-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올듯하다. 아마 이 아이의 머리카락은 빛을 받으면 더욱 밝게 빛날 것이다. 두 손을 무릎 위로 단정히 올리고 앉은 폼새는 여느 모범생 못지 않지만 굳게 다문 입술과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눈빛만은 여타의 재잘대던 계집애들과는 사뭇 다른 그것이었다.





" 그래. 우리 카페에서 일하면 물론, 숙식 제공은 다 돼. 그럼 난 너의 뭘 믿고 카페를 맡겨야 하는거지? "

" 제 눈이요. "

" 눈이라.. "

" 특별히 말썽부릴 일은 없을겁니다. 다만, 숙식 제공만 확실히 해주신다면요. "

" 학교 마치고 오는 길인가봐? "

" 네. "

" 좋아. 아가씨가 여기서 일하게 된다면 숙식제공은 물론, 학교까지 계속 보내줄 의향이 있어. "

" .....정말이에요? "

" 그래. 아가씨가 이름만 밝혀준다면야- "

" 아.. "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듯 여자애는 맥빠진 소리로 아- 하곤 마담을 바라본다. 적당히 여유넘치는 표정과 포즈.

자신과는 굉장히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그래서 그만큼 동경하는 삶. 여자애는 마담과 눈이 마주치자 눈길을 피해버리고는 말문을 열었다.





" 이름은, 신이.. 정신이에요. "

" 신이라- "

" 나이는 19이고, 집은 저 위에 덕성빌라에 살았었는데 이제 다 정리해야하고요. "

" 아, 저기 살았구나. "

" 네. "

" 아참 아참. 내 정신 좀 봐. 이제 새 식구도 받았는데 소개를 시켜줘야지. "

" 그전에.. 언제부터 들어오면 되는거죠? 제가 좀 급해서요. "

" 오늘이라도 괜찮다면 당장 짐 들고 오렴. 숙식은 물론, 우리집에서 할거야. 바로 위에 2층인데 난 자주 들르지 않아서 꽤 편할거야. 많이 어지럽히지만 않는다면 뭐든 맘대로 써도 상관없어. "

" 고맙습니다. "

" 고맙긴- 조슈아. 여기 인사해야지? "





마담의 말에 조슈아라 불린 남자아이가 쪼르르 달려와서 마담 옆에 바싹 붙어 선다. 아까까지 마담의 어깨를 주무르고, 물컵을 갖다 바치고.. 하는 것보니 거의 몸종이나 다름 없어 보이는데 굉장히 밝은 기운이 넘쳐난다.

연신 싱글거리며 웃더니 까만 머리칼을 긁적거리며 신이를 바라보며 또 다시 베시시- 웃는다.





" 안녕하세요. 신이누님. 헤헤. 누나라고 불러도 되죠? "

" 아, 그럼. 물론이지. "

" 아 전..16살이니까 말 놓으세요. 뭐 지금도 놓고 있지만. "

" 그래, 그럴게. 잘 부탁해. "

" 저야말로요. "





굉장히 동글동글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 같다. 한번 본 자신을 이토록이나 반갑게 맞이해주다니. 나라면 절대 그럴 일은 없을텐데. 괜히 미안해져 악수하자고 내민 손을 조심스레 맞잡아주었더니 우악스럽게 흔들흔들거린다.

인상을 조금 쓰며 조슈아를 바라보자 그는 뭐가 그리 좋은지 꺄르르- 숨 넘어가는 소리로 웃어대더니 카운터안쪽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그리고는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조슈아쪽에서 시선을 거둔 신이는 카페 안쪽을 둘러보았다. 학교 아래쪽으로 생긴 카페. 꽤 자주 지나다녔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관심 가지지 않고 들어와본 적 없었던 카페였다. 아니, 카페라기 보다는 카페 겸엄 잠화점이 더 맞는 말이겠지만. 건물 공간의 2/3이 카페가 차지하고 있어 거의 카페처럼 보이지만 -

실상 카운터 반대편에는 주인 없이 물건들이 이리저리 놓여 있었다.



그러다 문득, 비를 너무 많이 맞아 몸이 으슬으슬하게 추워져 살짝 떨었더니 그새 그걸 본 마담이 자신이 걸치고 있던 쇼올을 신이에게 덮어주고는 열쇠키를 손에 쥐어준다.







" 자, 이 열쇠는 현관 열쇠고 이건 네 방 열쇠. 방이 몇개 없어서 찾긴 쉬울거야. 난 좀 볼일이 있어서 먼저 나가봐야겠다. 모르는 건 조슈아에게 다 물어보고, 내가 돌아오면 마저 식구들 소개를 해줄게. 아, 내 이름은 리나야. 마담이라고 불러주면 좋겠지만 어떻게 부르든 그건 네 마음이야. 내 정신좀 봐. 말이 길어져버렸네. 호호호, 먼저 가볼게. 수고해. "

"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





뻘쭘히 열쇠를 쥐고 서서 마담이 나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열쇠로 시선을 돌렸다.

열쇠를 한참 뚫어지게 바라보다 신이는 심호흡을 크게 한번 했다.



그래, 새로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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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 연재하던 것 1회분[이 아니라 프롤로그-_=;]만 들고 와봅니다.
왜냐면 써논게 이거뿐..........[..]
꼬박꼬박 연재해야 할텐데 그림 그리기가 귀찮아져버렸..
이 아니라!! [버럭]
우리집 스캐너가 안되서 그림을 못 올리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요새 컴퓨터를 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학교 마우스는 너무 뻑뻑해요 . -_ ㅠ..
그래서 이렇게 개기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조만간 그림을 그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셔요. [수줍]
by 설탕별 | 2004/10/11 16:19 | 휴지조각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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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 W i l l .. at 2004/10/16 02:09

제목 : Red Cross - 1
Red Cross프롤로그안 보신 분들은 클릭. Red Cross - 1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아무렇게나 대충 탈탈 털었다. 금새 뻗친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허공에 흩어졌다가 사뿐히 내려앉는다. 타올을 목에 두르고 오디오쪽으로 가서 재생버튼을 꾸욱- 눌렀다. 항상 듣던 팝송이 낮은 선율로 방안을 가득 메워나갔다. 신이는 잠시 오디오 앞에 서서 음악을 듣고 있다가 천천히 발길을 돌려 방으로 들어섰다. 널부러져 있는 옷가지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여행용 가방을 꺼......more

Commented by 설탕별 at 2004/10/11 16:49
그리고 전 소설 전문이라거나 그쪽 지향이 아니니 못쓰는 게 당연합니다. 태클걸지 맙시다. 주인장 소심합니다. [덜덜;] 상처받으면 일주일동안 생각하니까 주의요망.
Commented by 『하늘을달리다™』 at 2004/10/11 19:32
음.......뒷내용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한데요...^00^
빨리 다음거 올려주세요......ㅡㅜ
Commented by 타마야 at 2004/10/11 19:48
신이..하니까 그 신이가 떠 올라 버린;;
ㅋㅋ

다음 편 기대할게요~
Commented by 설탕별 at 2004/10/11 21:08
하달님// 앗, 무려 독촉이십니까 <-멋대로 생각하지마;
감사합니다 ;ㅁ; 싸랑해욧
타마야님// 무..무슨 신이요? ;; [덜덜;]
Commented by 카스테라 at 2004/10/13 00:05
독촉이닷. 빨리 올려요~ 다음편 궁금하닷.ㅠ_ㅜ
Commented by 타마야 at 2004/10/13 12:10
그..있잖아요..
무슨 드라마에서 하지원 친구로 나오던..ㅋㅋ
Commented by 설탕별 at 2004/10/13 12:17
카스// 아직도 1편을 안올려서 이제 내용을 까먹었다;;<-이봐;
타마야님// -ㅁ뉴... 모르겠어요;;...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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